체질 음식음식만 제대로 먹어도 건강을 유지한다
    체질 음식
    미국 이야기를 인용해서 좀 어색하기도 하다.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는 문명사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들의 식생활 양상이 지난 세월 부정적으로 변천해 왔으며, 그 결과 우리들의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방이나 설탕 그리고 소금의 과다 섭취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병들 가운데서도 특히 심장병, 암, 뇌졸중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우리들의 10대 치명적인 질병 가운데 6가지는 우리들의 식생활과 연관되어 있다’. 
    음식만 제대로 먹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니 건강을 위해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가.
    
    임상 경험을 하면서 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뜻 글자인 암의 한문을 이해해야 했다. 암을 왜 이렇게 썼을까? 
    질병인데 입 구(口)가 셋이나 있고 뫼 산(山)이라. 아무래도 입을 통해 얻어진 질병을 표기한 것 이 아닌가. 
    먹는 것이 잘못되어 생긴 질환이 암이 아닌가. 암의 주원인은 입(口)이니 음식이 아닌가. 그런 의문을 가져 보았다. 
    평소 식생활이 잘못되어 발생한 병이 암이라는 것 이다. 잘못된 식생활이 질병을 유발한다. 
    지방식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고기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면 그 기름진 고기를 소화 흡수하기 위해서는 위장이나 대소장 등 소화기가 많은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담스런 대사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발생하여 건강을 해친다. 
    위점막을 얇게하기도 하고 두껍게 하기도 하고 소화기 기능을 떨어트린다. 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암세포가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에 해당하는 비위(脾胃)를 중앙토(中央土)라고 하는데 오장육부의 중심에 해당된다. 
    
    즉, 소화기가 건강해야 타 장기도 건강하다는 이론이다. 중국(中國)은 왜 가운데 중(中)을 사용했을까? 
    세계의 중심이 가장 큰 나라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색깔로 노란색을 선택했는데, 다섯 가지 오방색(五方色)
    중에 비위 소화기에 해당하는 중앙토(中央土)에 배속된 색이 황색(黃色)이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소화기가 그 만큼 중요하여 음식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래 전에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고 하였다. 
    암에 대한 정보가 없던 시절의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물론 요즘은 신선한 음식, 유기농, 저농약, 친환경 채소, 과일, 곡물 등이 건강에 이롭다는 보고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농약하지 않은 신선한 것을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유기농 농수산물이 건강에 좋지만 
    한의학에서는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음양오행이 있고, 그에 따른 각자에게 맞는 음식이 있다. 
    
    즉, 체질에 따라 음식이 있으니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식은 체질이 중요한데 조금차이가 큰 차이가 난다. 음식에 따라 좋은 세포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암세포가 생기기도 한다. 
    음식이 건강을 좌우하는데 하루 세끼 간식까지 각자 체질에 맞는 음식이 있다. 질병 역시 각자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치료하는 것은 물론 음식도 질병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각자 체질에 맞게 먹어야 한다. 
    체질에 맞는 음식은 몸에 해롭지 않고 좋은 기운인 정기(精氣)를 형성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체질에 안 맞으면 탁기(濁氣), 사기(邪氣)가 생겨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하여 좀 경망스럽지만, 자동차에 유연 휘발유를 사용하면 정제되지 않아 엔진과 모든 부품에 무리가 되어 
    쉽게 고장 날 수 있다. 정제되지 않은 유연휘발유는 제대로 연소되지 않아 매연량이 증가하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반면 정제된 무연이나 고급휘발유는 엔진 등에 무리가 적게 간다. 즉, 옥탄가가 높아 잘 연소되어기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유연, 무연, 고급 휘발유가 모두 휘발유이지만 정제 과정에 따라 엔진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유연이든 무연이든 고급이든 휘발유로 자동차가 달릴 수는 있는데 그 속 사정은 다르게 나타난다. 
    음식은 그 재료의 맛, 영양,성분뿐만이 아니라 체질이 있다. 가장 흔한 식재료를 예를 들어 보자. 
    생강(生薑)은 차로해서 마시든 음식에 넣든 매우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이 먹으면 이롭다. 
    생강의 따뜻한 성미(性味)가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돕는다. 
    그래서 소화력이 좋아지고 추위와 감기를 극복하고 피로를 덜 느낀다. 
    그런데 몸이 더운 사람은 생강을 장복하면 더운 상태에 더운 음식이 들어와 더 열나게 된다. 
    목욕물이 따뜻한데 또 뜨거운 물이 들어오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뜨거워진다. 몸에 해롭다. 
    그래서 더 피로하고, 눈이 침침하고, 두통이 발생하고 입이 마르고 심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더운(溫) 성질의 인삼(人蔘) 역시 생강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여 아무나 먹으면 안 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개개인의 체질에 맞춘 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개개인의 체질 차이는 그 사람의 유전자의 차이이므로, 개개인의 유전자를 알아내어 치료해야한다는 맞춤형 의료를 
    한의학에서는 체질별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동일 암일지라도 개개인에 따라 음식 및 약물이 달라야 한다는 이론이다. 
    
    음식에 대한 이론은 영양학자, 서양의사, 한의사가 각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서양의학 암 게놈 연구에 의하면 암게놈이 환자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달랐다는 보고이다. 
    그래서 암을 정복하려면 더 많은 게놈을 조사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체질의 다양성과 부합되는 이론으로 연구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