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 육부가 냉하면 질병이 발생한다.
암 역시 선천적인 체질이든 후천적인 냉(冷)이든, 그 원인으로 암의 발생이 쉬워진다.
한사(寒邪)가 형체를 상하게 되고, 형체가 상하면 종(腫)이 되므로 각종 옹종(癰腫)은 한사가 변화된 것이다(소문, 음양응상대론).
적증(積症)이 발생한 것은 한사(寒邪)의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이다(영추 백병시생)
한의학에서 말하는 궐증은 체온기로 측정한 저온 체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체온에 관계없이 오장 육부의 냉한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냉하면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사기(邪氣)가 침입하여 질병이 생기게 된다.
질병 중에 난치병인 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이론이다.
사상의학에서 냉한 체질이라면 대개 소음인과 추위에 예민한 소양인이라 할 수 있는데, 사상(四象) 체질중 한성(寒性) 체질을 의미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래서 어느 체질이든 냉한 기능을 가진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암은 저체온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체온이 1도씨 오르면 면역력은 40% 높아지고 암세포는 43도씨에서 죽는다는 보고가
있다. 고온에 약한 암의 성질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제 4치료법인 ‘온열요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체온증을 한의학에서는 ’궐증‘ 이라고 하여 암의 원인이 된다. 궐증을 없애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어느 질환이든 유전, 선천성, 가족력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암 역시 예외는 아니다.
주위에 돌아가시는 분들 병력을 관찰해 보자. 중풍으로 부모가 쓰러지면 그 자손도 중풍이 사인(死因)이 된다.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된 몹쓸 조상의 상속 재앙이다. 암 역시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이다. 부모가 암으로 돌아가면 그
자손도 암으로 고생한다. 심지어 간암 환자 가족은 아들 딸 할 것 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그렇게 고통 받는다.
한의학에서 ‘궐증’은 이 유전적이고 선천적인 병인을 말하는 것이다.
궐증에 의해 면역 결핍으로 적취가 생기니 현대의학의 암의 병인이다. 궐증을 잘 다스려야 암을 예방과 치료 할 수 있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나 약재가 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마늘을 비롯하여 후추, 부추 등이 맵고 뜨거운 성질을 가져 이롭고 약재로는 인삼을 비롯하여 옻칠 등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더 깊이 설명하면 똑 같이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여 복용해야 한다.
인삼과 옻칠은 같은 더운 성미를 가지고 있어도 체질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한다(인삼은 소음인, 옻칠은 소양인).
나이 먹으면 몸이 냉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그래서 질병이 생기고 정상세포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침입한다.
그래서 나이들면 겨울에 추위에 예민해져 내복을 챙겨 입고 외출을 싫어한다. 찬물보다 온수를 즐기고 따뜻한 음식을 찾는다.
그래서 나이들수록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추도 차가운 성질이고 취나물 등 산에 자생하는 나물들이
주로 냉한 성질이 있어 날 것으로 먹으면 배탈이 난다.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먹으면 좋으나 차가운 성질이 있어 반드시
데치거나 삶아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 뜨거운 물을 만나 차가운 기운을 없애는 가공의 과정이 조리의 지혜이다.
그래서 과일도 나이 먹으면 날 것으로 먹는 것 보다 살짝 쪄서 먹으면 몸에 이롭다. 배를 데쳐 먹으면 이상할 것 같지만 습관 들이면
어색하지 않게 배의 단맛과 씹히는 즐거움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견과류가 노인성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 생땅콩보다 볶음 땅콩이 좋고 생밤보다 삶은 밤이 좋다.
차(茶)도 발효과정을 거친 보이차나 황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고 체질에 맞다면 생강차, 인삼 홍삼차, 꿀차 등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워준다.
에스키모인들이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임상보고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의학정보이다.
에스키모인들은 1년 내내 춥게 지내기 때문에 그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몸 안은 오히려 따뜻한 기운이 생긴다.
겨울철 시골 우물물이나 연못에 솟구치는 생수는 온기가 있다. 그리 차갑지 않아 옛날에는 그 겨울 물로 김장을 했고 빨래를 했다.
외부가 냉하면 내부가 온(溫)해지는 자연의 섭리가 인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름에는 밖이 더우니 우물물은 오히려 차갑게 되는 이치이다.
그래서 몸 안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에스키모인들은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요즘 도시를 벗어난 시골의 흙집이 건강주택으로 인정받는 것은 흙의 따뜻한 기운 때문이다. 구들장에 나무를 지펴 따뜻한 온돌에서
자고나면 몸이 거뜬해지는 이유도 흙의 온기 때문이다. 반면 도심의 아파트는 콘크리트로 지은 공간이라 수면 후에도 몸이 무겁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콘크리트에서 뿜어내는 차가운 냉기 때문이다. 몸을 차갑게 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질병 발생이
용이한데, 암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몸이 차가운 체질에 암환자가 많았다. 아직 임상 통계보고가 없지만 암환자의 체질을 구별해볼 필요가 있다.
한성(寒性) 체질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이처럼 암에 걸릴 체질이 있는가 보다. 요즘 암환자에게 몸을 따뜻하게 하여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의료기기들이 개발되었다.